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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예&적금 상품의 만기가 다음달부터 돌아오면서, 지난해 하반기에 확보한 고금리인 5~7%대의 자금을 재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금융권에서 다시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금융권의 수신 잔액은 96조2504억원으로 늘어났다. 이 금액에는 은행권의 1년 이상 2년 미만의 정기예금과 저축은행, 신협, 상호금융, 새마을금고의 수신액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상황은 작년 하반기 은행권을 중심으로 금리 인상이 본격화한 상황에서 유동성 위기가 겹쳐 자금 경쟁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당시 채권시장의 얼어붙음과 자금 조달 창구의 막힘에 대비하여 예금 금리를 연 5%대까지 높여 시중 자금을 확보하였다. 또한 2금융권도 은행권으로의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연 7%대에 이르는 특판 상품을 연달아 출시했다.

금융권에선 예&적금의 만기가 통상 1년 단위로 돌아오는 만큼, 이들 자금을 다시 유치하기 위한 수신금리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시중은행에서는 연 4%대의 최고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상품이 등장해 경쟁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연 4%대의 최고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상품으로는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이 4.15%,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이 4.1%, 대구은행의 DGB 정기예금이 4.05%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2금융권에서도 고금리의 특별 판매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달 초부터 연 5%대의 금리를 적용하는 특판 상품을 차례로 내놓고 있다. 이러한 경쟁이 예&적금 자금 재유치를 위한 경쟁의 시작으로 여겨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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