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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 주호민 씨의 발달장애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 A씨의 3차 공판이 28일 수원지법에서 열렸습니다. 이 공판을 마치고 주 씨 아들과 같은 학급에 있는 자녀를 둔 한 학부모 B씨는 인터뷰에서 "우리 아이들 반에는 아무도 담임교사로 오려고 하지 않는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B씨는 "선생님들도 이해하실 겁니다. 어떤 아이가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아동학대로 고소할 수 있는데 누가 담임교사가 되고 싶겠습니까"라며 "(A씨가) 우리 아이들과의 신뢰 관계가 이미 형성되어 있었는데, 3~6개월마다 선생님이 교체되는 상황이다"라고 얘기했습니다.

다른 학부모들에 따르면 주 씨의 아내는 같은 반 어머니들과의 소통을 피하고, 자신의 아들이 일반학급 아이들과 더 가까워지도록 하면서 특수학급 아이들과는 거리를 두었다고 합니다.

지난해 9월에 주 씨 부부는 아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혐의로 A씨를 고소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아이의 가방에 넣은 녹음기로 수업 내용을 녹음해 이를 증거로 삼았습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주 씨의 아들에게 "진짜 밉상이네,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는 거야.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싫어 죽겠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말했습니다.

A씨 측 변호인은 이날 공판에서 "당시 피고인은 해당 아동이 맞춤반에서 분리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오전 내내 쉬는 시간 없이 장애 아동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야 했다"며 "당시 교실 전체 상황과 맥락을 보기 위해서는 일부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연속적으로 들어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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