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외환당국, 환율 방어로 670억 달러 투입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사용한 금액이 지난 2년간 670억 달러를 넘었다는 것이 확인됐다. 미국의 긴축 정책과 강달러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시장 안정을 위해 당국이 달러를 판 사례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율 변동이 더 커지면서 외환시장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당국의 외환시장 순거래액(외환 매입액 - 외환 매도액)은 2021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8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누적 순거래액은 670억 6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를 환율 종가(1349원 90전)로 환산하면 약 90조 5300억 원에 해당한다.

특히 2021년 3분기 순거래액은 -71억 4200만 달러였으며, 환율이 달러당 1400원을 넘어선 지난해 3분기보다 -175억 43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2019년 3분기부터 공개된 분기별 외환 순거래액 중에서 가장 큰 규모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21억 달러와 -59억 7300만 달러의 순거래액을 기록했다. 환율 급등세가 주춤해도 당국의 환율 방어는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3분기에 다시 환율이 급등한 상황을 감안하면 외환당국의 개입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한은이 공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외환보유액은 4141억 2000만 달러로 8월 말의 4183억 달러보다 41억 8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것과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율 상승으로 인해 외환당국이 달러를 판 결과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파악된다.

환율 불안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최근 환율은 4일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360원대로 상승했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정책과 관련된 영향으로 해석되고 있다. 외환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외환당국의 개입 규모는 더욱 증가할 수 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