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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을 시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올해 연준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지만, 증권가에서는 실제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나증권의 전규연 연구원은 "에너지 물가에 대한 경계감이 유효하고 경제 활동이 강하게 전개되면서 물가 안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실제로 연준이 11월과 12월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일에 개최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번 FOMC에서는 점도표의 변화가 있었다. 6월에 제시된 점도표에서는 내년 기준금리를 4.6% 수준까지 낮출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이번 점도표에서는 5.1% 수준이 될 것으로 전반적인 인하 시점과 강도가 뒤로 미뤄지는 결과가 나왔다.

전규연 연구원은 "FOMC에서는 추가적인 정보와 통화정책 영향을 평가하며 데이터에 근거한 기조를 유지하고,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신호를 자제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경제 전망과 물가가 상향 조정되고, 내년과 내후년 점도표의 눈높이가 낮아졌다"며 "올해 헤드라인 PCE 물가 전망치는 3.2%에서 3.3%로 약간 높아지지만, 코어 PCE 물가 전망치는 3.9%에서 3.7%로 하락 조정되어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노동시장 수요가 서서히 냉각되고 있으며, 정부 셧다운 가능성과 학자금 대출 상환 등 여러 요소가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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