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중국 상품의 저렴함을 직접 체감한 경험은 2003년 10월에 중국 이우를 방문했을 때였다. 이우는 도시 전체가 도매시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두 날 동안 다양한 물건을 구경하며 가격을 물어보았다. 그 결과, 대체로 필자가 짐작한 가격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당시 중국에 6개월 이상 체류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물가에 어느 정도 적응한 줄 알았는데, 가격을 물어보는 매번 물건이 너무 싸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필자가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최근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알리익스프레스가 화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파는 제품의 가격에 대해 놀란 이야기를 듣고 중국 상품의 경쟁력을 느낄 수 있는 시대가 한국에도 도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3월 9일, 알리익스프레스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팝업 스토어 개막 행사를 개최했다. 그 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한국에 오랜만에 온 중국 친구와 함께했는데, 알리바바 직원이 다음 날 행사가 있으니 가능하면 참석해보라고 권유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필자는 가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휴대폰 케이스나 보조배터리를 구매했던 경험이 있어 호기심에 그 행사에 참석하게 되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배우 마동석을 전속 모델로 선정한 사실에 놀랐을 뿐만 아니라, 알리익스프레스의 대표인 레이 장이 "1000억 원을 투자하여 한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한 것이 가장 인상깊었다. 이 내용은 보도 자료에는 없었던 내용이었다.

그날 이후로 알리익스프레스라는 단어를 자주 듣게 되었다. 모바일 시장조사 업체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달 알리익스프레스의 이용자 수는 613만명으로 G마켓을 제치고 국내 3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쿠팡은 이용자 수 2846만명으로 1위, 11번가는 816만명으로...

[1500 characters]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