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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의 캐스팅이 확정되고 스틸컷이 공개되었을 때 많은 시청자들은 높은 싱크로율에 감탄했습니다. 특히, 안재홍이 주오남 캐릭터로 변신한 것이 압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변신은 단순히 외모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안재홍은 유쾌한 캐릭터와의 호흡을 자랑하며 이제는 불쾌한 캐릭터와도 혼연일체를 이루며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주오남 캐릭터를 맡은 안재홍은 퇴근 후 인터넷 방송을 시청하는 게 유일한 낙인 삼은 인물입니다. 낮에는 있는 듯 없는 듯 자신의 존재감을 숨기는 주오남은 밤만 되면 인터넷 방송에서 하트팡을 마음껏 쏘며 누구보다도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합니다.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마스크걸의 정체가 같은 회사에 다니는 김모미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주오남은 집착과 망상에 빠지며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주오남은 낮은 자존감과 그로 인한 피해의식을 가진 결핍이 많은 인물입니다. 그동안 안재홍이 주로 보여줬던 캐릭터와는 결이 다른 인물입니다. 응답하라 1988의 김정봉부터 쌈, 마이웨이의 김주만, 멜로가 체질의 손범수 등 안재홍이 보여준 대표적인 캐릭터들은 미워할 수 없는 친근함이 가득했습니다. 변신을 시도했던 사냥의 시간 속 이장호나 최근 작품인 리바운드의 강양현 역시 각자의 서사를 가지고 시청자들이 응원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캐릭터들의 중심에는 안재홍 특유의 유쾌함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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