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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공원 성폭행·살인… 사전 준비한 범행 정황 드러나

서울 관악경찰서는 최씨(30)라는 피의자가 신림동 공원에서 발생한 성폭행과 살인 사건의 범행을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21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최씨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대상으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마무리하고 현재 자료 분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포렌식 결과, 최씨는 범행 전 휴대전화로 인터넷 포털에서 강간을 여러 차례 검색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범행에 사용한 너클은 4개월 전에 미리 구입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최씨는 지난 17일 오전 11시 40분쯤 신림동 한 산속 공원 둘레길 등산로에서 모르는 사이인 30대 여성 A씨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사건 발생 이틀 만인 19일 오후에 숨졌습니다. A씨는 폭행으로 머리를 심하게 다치고 한쪽 다리가 부러져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의식을 찾지 못했습니다.

최씨는 "범행 현장인 관악구 한 뒷산을 자주 다니면서 CCTV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 선택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강간하고 싶었다"고 밝혀졌습니다.

서울 중앙지검은 "일상생활이 이뤄지는 장소에서 발생한 강력범죄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는 등 사안이 중대하며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높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에 서울 중앙지법은 도주 우려와 범죄의 중대성을 이유로 최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최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오는 23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최씨의 신원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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