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올해 한국 공연계는 셰익스피어 열풍이다. "왜 갑자기 또 셰익스피어?"라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매년, 전 세계 어디에서든 관객과 만나고 있지만, 이렇게 4대 비극이 비슷한 시기에 연이어 공연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2014년엔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을 기념하여, 2016년에는 셰익스피어 사망 400주년을 기념하여 대표작들이 공연되었던 것을 기억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에서 현재까지 연출된 작품들을 살펴보자. 먼저 올 봄, 국립오페라단에서는 베르디 오페라 "맥베스"가 무대에 올랐다(4월). 이어서 예술의 전당은 30주년을 기념하여 배우 박호산 주연의 "오셀로"를 선보였고(5~6월), LG아트센터에서는 88세 이순재 배우의 마지막 연기를 담은 "리어왕"이 공연되었다(6월).

위의 작품들은 대극장에서의 규모 있는 정통극이었다. 반면, 산울림 소극장에서는 현대적인 각색으로 스니커즈를 신은 4명의 햄릿이 등장하는 "플레이 위드 햄릿"이 공연되었다(6~7월). 이렇게 4대 비극이 모두 공연된 것에 이어, 국립창극단은 창극단 최초로 셰익스피어 작품을 각색한 "베니스의 상인들"을 선보여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연극 뿐만 아니라 오페라, 창극까지 프로덕션의 형식을 넘나들며 셰익스피어의 성공적인 성찬이 이뤄진 것이다.

"2023년에 왜 다시 셰익스피어?"라는 의문이 다시 생기게 될지 모른다. 유치한 질문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셰익스피어는 우리에게 언제나 새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인간관계를 다루며, 시대를 초월하여 현대에도 완전히 적합하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셰익스피어는 끊임없이 무대 위에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그의 작품으로 우리는 영감을 받고, 생각하고, 우리 자신과 사회에 대해 더욱 깊게 고찰할 수 있게 된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