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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에 대해 일본 정부가 해산 명령을 청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모리야마 마사히토 문부과학상은 이날 종교법인심의회에서 가정연합에 대한 해산 명령을 청구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종교법인심의회는 이에 대해 만장일치로 "해산 명령 청구가 타당하다"는 견해를 내놓았습니다.

이제 가정연합의 해산 여부를 결정할 판단은 일본 사법부에게 맡겨졌습니다. 가정연합 측에서는 이에 반발하며 법정 공방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종교단체가 법령 위반을 이유로 해산된 사례는 옴진리교와 명각사 두 건뿐입니다.

일본 사법부에서 최종적으로 해산 명령이 인정되면 가정연합은 종교법인으로 받던 세제 특혜를 모두 잃게 되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입니다. 그러나 임의 종교단체로서의 활동은 가능하지만 정상적인 활동은 어려울 것으로 평가됩니다.

가정연합은 1954년 한국에서 창설되었으며 1964년 일본에서 종교법인으로 인가받았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 영감상법이 도입되면서 가정연합은 사회적인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영감상법은 물건을 사지 않으면 본인이나 가족, 조상이 큰 탈이 있을 것이라고 믿게 함으로써 물건을 고액으로 파는 사기 행위를 말합니다.

지난해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피격 사건 이후 가정연합은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아베 전 총리를 총격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어머니가 통일교에 거액을 기부해 가정생활이 엉망이 됐다"고 범행 동기를 밝혀 그와 통일교와의 관련성을 언급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일본 정부의 해산 명령 청구는 가정연합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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