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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한 자치단체장이 미성년자와 부하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금되기 직전 잠적한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검찰에 따르면 48세의 후안 카를로스 레이나오 아라우카니아주 레나이코 시장은 성적 학대, 강간, 낙태 유도 등의 혐의로 구금 명령을 받았습니다.

레이나오 시장은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여러 지역에서 5명의 여성, 그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레이나오 시장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주겠다"는 핑계로 접근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레이나오 시장은 지난 3일 법원의 예방적 구금 여부 결정을 위한 심리에 원격으로 출석했습니다. 재판부는 구금을 결정하고 "2시간 이내에 교도소로 자진하여 이동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레이나오 시장은 이 명령 이후로 자취를 감추었으며, SNS 계정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관련 사실을 통지하고, 경찰과 함께 레이나오 시장의 동선 파악에 나섰지만, 일주일 가까이 동행한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레이나오 시장은 현지 라디오방송에서 입수된 녹음본에서 "저는 정의에 직면하기로 결정했다"며 "진실을 위해, 나를 존경하는 사람들과 가족을 위해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예방적 구금 조치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으나,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모습을 드러낼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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