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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홍대입구역에 호신용 스프레이가 담긴 바구니가 등장했습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홍대입구역 출구에는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호신용 스프레이 가져가실 수 있도록 두고 간다"는 안내 문구와 함께 호신용 스프레이가 가득 담긴 바구니가 설치되었습니다.

바구니에는 "꼭 위험한 순간에만 사용하시길 바란다"며 "한 분당 한 개씩만 가져가 달라"는 메모가 붙어있었습니다. 최근 흉기 난동 사건과 예고글이 늘어나면서 호신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익명의 시민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지하철역에 호신용품을 두고 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온라인상에는 해당 스프레이를 직접 가져온 네티즌들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후기에 따르면 이 스프레이는 빠른 속도로 개수가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네티즌들은 "진짜 호신용 스프레이라면 너무 착하신 분 같다", "공병에 하나하나 직접 만든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진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물품이므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었습니다. 이들은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는 물건을 함부로 받으면 안 된다", "대치동 마약 사건을 잊었나, 결코 가져가선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발생한 묻지마 칼부림 사건으로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친 데 이어 약 2주 만인 지난 3일 경기도 성남 분당 서현역에서도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14명이 다쳤습니다.

분당 흉기난동의 피의자인 최씨는 5일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최씨에게 살인미수 등의 혐의를 적용시켰으며 이에 앞서 경찰은 최씨의 집에서 수많은 흉기와 부적, 예언서 등을 압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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