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흉기를 휘둘러 경찰관 2명을 다치게 한 70대 남성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 서부지방법원 영장전담재판부는 2일 오전 10시30분부터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구속 전의 피의자인 70대 박씨를 심문하기 위해 시작했다.

박씨는 이날 오전 9시59분쯤 법원에 출석하였고,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노령연금 지급이 안 돼 범행을 저지른 것이 맞다"라고 인정했다.

또한 피의자에게 "흉기를 챙겨가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던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며 "약초를 삶아서 물에 담갔다가 마신다. 약이랑 약초랑 있는 것을 사람들이 다 봤다"라고 대답했다.

또한 "다친 경찰관들에게 할 말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한 사람이 내 등을 잡고 한 사람이 옆 어깨를 잡아서 내가 한 번 혼난 적이 있다. 몸이 굉장히 아프다"라며 "돈을 못 받고 거짓말 당한 것도 억울한데"라고 말했다.

심문이 종료된 후 박씨는 "노령연금을 받지 못하게 하는 것이 억울했다"며 "대통령께 하소연하려고 대통령실에 갔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1시20분쯤 서울 용산대통령실 앞에서 발생한 이 사건에서는 피의자가 경찰관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하였다.

경찰에 따르면 대통령실의 외곽 경호를 맡은 202경비단 소속 경찰관 2명은 피의자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팔과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전날 피의자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 혐의를 적용하여 조사하였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