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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사노동조합, 유족 동의를 받아 교사 A씨의 일기장 일부 공개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최근 극단 선택을 한 서울 서이초 교사 A씨의 일기장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이 일기장은 고인이 숨진 지난 3일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유족의 동의를 받아 공개된 것이다.

A씨는 일기에서 "제법 오랜만에 펜을 잡는다"며 "금-주말을 지내면서 무기력, 처짐은 있었지만 그래도 힘들다고 느껴질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월요일 출근 후 업무폭탄과 OO(학생 이름·노조 추정) 난리가 겹치면서 그냥 모든 게 다 버거워지고 놓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고 기록했다. 또한 "숨이 막혔다"며 "밥을 먹는데 손이 떨리고 눈물이 흐를 뻔했다"라고도 적었다.

서울교사노조는 해당 일기장 내용이 "학생이 큰 소리를 지르는 등의 행동을 해 A씨가 힘들어했다"는 제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는 "전국의 교사들의 목소리에 교육 당국은 응답하길 바란다"며 "현장교사 간담회 등을 통해 수렴한 의견에 따라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사를 보호하고 무분별한 민원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할 대책을 신속히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A씨는 지난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이초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이후 교육계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A씨가 과도한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경찰이 수사 중에 있다. 서울교사노조는 이 사건을 계기로 교육 당국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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