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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메: 퇴폐주의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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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회

작성일 23-10-0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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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폐주의의 대표적인 여성 캐릭터, 살로메"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가는 세기말, 영국과 프랑스에서 유행한 문예 경향인 데카당스(퇴폐주의)는 여성 캐릭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영향력 있는 움직임이었습니다. 이러한 퇴폐주의의 대표적인 여성 캐릭터 중 하나가 성서 속 헤롯왕의 의붓딸이자 헤로디아의 딸인 살로메였습니다. 영국 작가 오스카 와일드는 프랑스어로 쓴 단막 희곡 살로메를 통해 새로운 살로메의 이미지를 만들었고, 이 작품에 감명받은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1905년에 동명의 단막 오페라를 작곡하여 초연하였습니다.

살로메는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서 엄마의 말을 잘 듣는 착하고 매력적인 소녀 정도로 짧게 등장합니다. 그러나 와일드와 슈트라우스의 작품에서는 그녀가 자신의 정념과 탐욕을 이기지 못하고, 세례 요한뿐 아니라 자기 자신까지 파멸로 몰고 가는 팜 파탈의 대명사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이는 와일드의 탐미주의적인 경향과 세기말 유럽의 퇴폐 정서를 반영한 것입니다. 슈트라우스는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바그너식 악극 어법과 당시에는 불협화음처럼 들린 특유의 화려하고 전위적인 관현악법(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해 살로메의 특성을 더욱 잘 살려냈습니다.

특히, 슈트라우스의 독창적이고 매혹적인 음악에 맞춰 연출된 일곱 베일의 춤과 살로메의 속내를 털어놓는 아리아 두 곡은 많은 관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작품은 와일드의 원작을 뛰어넘는 완성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개막작으로 오스트리아 출신의 미하엘 슈투르밍어 연출의 살로메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무대에 올랐습니다. 대구에서 이 작품의 전막 공연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슈투르밍어 연출 버전은 2016년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 극장 공연에서 살로메로 출연했던 소프라노 안나 가블러가 이번에도 타이틀롤을 맡았습니다. 이 작품은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등 유럽 무대에서도 공연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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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샛*


정말이지 이런뉴스는 올리지 말아주세요.

박성*


좋은 정보 담아갑니다.

신영*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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