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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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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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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9-05 22:34

연극 이 불안한 집은 어둡고 기괴한 분위기가 작품을 지배한다. 제목 그대로 불안과 불안감이 전반적으로 느껴진다. 가족 간의 연쇄 살인, 붉은 피와 날카로운 비명이 무대를 가득 채우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 작품은 2500년 전 고대 그리스의 비극 오레스테이아를 현대적인 관점에서 다시 탄생시킨 것이다. 이 작품에서는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경계가 모호한 상황에서 구원을 찾으려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불안한 집은 최근 서울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개막되었다. 이 작품은 2016년 영국에서 처음 연출되었으며 현지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영국의 유력 언론가인 가디언은 "심도 있고 야심차며 오싹한 힘이 느껴지는 작품"이라며 별 다섯 개를 주었고, 스코틀랜드 최대 언론인 스코츠맨은 "21세기의 선구자적 각색"이라고 평가하였다.

이 작품은 영국 스타 극작가인 지니 해리스가 각색하였으며, 한국 무대에 처음 선보이게 되었다. 이 공연은 국립극단과 2017년 동아연극상을 수상한 연출가 김정이의 손에 의해 연출되었으며, 기원전 458년에 비극의 아버지로 알려진 아이스킬로스의 작품과 비교했을 때, 여성 캐릭터들이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아가멤논 왕은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사랑하는 딸을 제물로 바치게 되고, 그로 인해 아가멤논 왕가에서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왕비 클리템네스트는 남편인 왕을 살해하는데 성공하지만 그녀 또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때 자신의 다른 딸인 엘렉트라는 아버지를 죽인 원수로 생각하게 되어 큰 상처를 입는다. 이 작품에서는 2500년 전 원작과는 달리 딸이 왕비를 죽이는 설정으로 변경되었다.

작품의 현대적인 각색은 마지막 3부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정신과 의사 오드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