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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EU의 북한, 중국, 러시아에 대한 인권 제재에 "불순한 정치적 도발" 반발

북한 외무성은 24일 유럽연합(EU)이 북한과 중국, 러시아에 대한 인권 제재를 가한 데 대해 "불순한 정치적 도발"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우리는 EU의 인권 제재를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의 일환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우리 국가의 주권을 침해하고 내정에 간섭하려는 불순한 정치적 도발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22일(현지시간), EU는 북한 정경택 국가보위상, 리영길 사회안전상, 중앙검찰소를 포함해 중국, 러시아 등 6개국 개인 11명과 단체 4곳에 인권 제재를 가했다. 이에 대해 외무성 대변인은 "EU의 인권 제재 제도는 오로지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을 압박하기 위해 고안된 악법으로 국제사회에서 일제히 비난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해 말 EU가 새로운 인권 제재를 도입했을 때는 미국과 서방 경찰관들을 징벌 대상으로 예상했으나 이번 처사로 "가치관을 달리하는 나라들을 겨냥한 불순한 정치적 도구"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또한 EU의 인권 제재는 미국의 복사판에 불과하며, "그럴 바에는 굳이 독자성을 운운할 필요 없이 EU미국합중국이라고 할까?"라고 꼬집었다.

그리고 "EU가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반공화국 인권 모략 소동에 계속 매달린다면 상상할 수 없는 비참한 결과를 맞이할 것이다. 부질없는 처사는 수치와 망신만 자초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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