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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친구’ 속 폭력조직 신20세기파 두목의 결혼식이 이번 주말에 열릴 예정이어서 경찰이 경계에 서 있다. 이 조직은 영화 ‘친구’로 유명한 부산 양대 폭력 조직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부산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신20세기파 두목 A씨의 결혼식은 이번 주말인 25일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릴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A씨의 청첩장이 전국으로 퍼지면서 전국구 조직 폭력배들이 대거 모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20세기파 조직원 뿐만 아니라 부산에 있는 추종 세력들만 결집해도 상당한 규모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신20세기파는 영화 ‘친구’ 속에서 그 배경이 된 조직으로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1980년대에 부산 중구 남포동과 중앙동 일대 유흥가를 기반으로 조직화되었다.

이들은 또한 부산에서 가장 큰 조직인 칠성파와 30년 이상의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1993년에는 칠성파 조직원이 신20세기파 조직원을 흉기로 살해하는 일이 발생하였고, 그 후 이들 조직 간의 싸움은 계속되었다.

2006년에는 신20세기파 조직원들이 부산 영락공원 장례식장에 습격해 칠성파 조직원들과 흉기로 싸움을 벌였다. 이 사건 때는 조직원들이 대거 체포되어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또한 작년에도 부산의 한 장례식장과 서면에서 대규모의 난투극이 벌어지며 약 70여명이 검거되기도 했다.

부산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충분한 인력을 동원하여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결혼식 당일 조직원들의 이동과 모임을 철저히 감시하고 조직의 행동을 예의주시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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