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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해수욕장 거제 댕수욕장 오픈
여름을 맞아 전국 해수욕장이 일찍이 문을 열고 있는 가운데, 거제도에서는 반려동물 해수욕장을 개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반려인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해변을 즐기는 것은 쉽지 않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까 봐 조심스러울 뿐만 아니라, 불쾌한 행동을 하는 이들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가끔은 가지 않는 것이 더 편안할 때도 있다. 내가 사는 제주도 역시 바다가 가까운 곳이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해변은 거의 없다. 가끔은 한적한 곳을 찾아도 누군가 등장할까 두렵기 때문에 신중하게 행동해야만 한다. 그래서 주변 반려인들 사이에서는 비밀스럽게 물놀이 장소를 공유하기도 한다. "여기 가보세요. 아무도 없어요! 오랜만에 푹 놀았어요."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이제는 반려동물과 함께 당당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지난 1일, 거제시에서는 명사해수욕장 일원에 거제 댕수욕장을 오픈했다. 반려동물 해수욕장의 시초는 2019년 강원도 양양해변에 개장한 멍비취이지만, 멍비취는 사설로 운영되는 곳이었으며 공영해수욕장에서 반려동물 해수욕장을 개장한 것은 거제 댕수욕장이 전국 최초다.

거제 댕수욕장은 명사해수욕장 중앙 화장실을 기준으로 왼편의 4,200㎡ 크기의 백사장을 반려동물 전용 구역으로 운영한다. 전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시설들도 마련되어 있다. 반려동물 전용 샤워장에는 선풍기와 드라이룸이 비치되어 있어 바닷물에 젖은 반려동물을 한 번에 말리고 씻을 수도 있다.

거제 댕수욕장은 마음 편안하게 반려동물과 함께 해변에서 시원한 수영을 즐기고 싶은 반려인들에게 큰 기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서 반려동물 해수욕장이 개장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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