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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순찰대 선발 심사,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한 하루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는 9일 오전 10시쯤 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 자리에 마련된 반려견 순찰대 선발 심사 부스에는 10마리 이상의 강아지들이 모여있었다. 반려견 순찰은 반려견과 견주가 동네를 산책하며 위험 요소를 발견하면 신고하는 활동을 말한다.

이날 심사를 앞두고 견주들은 자신들의 반려견과 함께 당일치기 훈련에 참여하고 있었다. 공원 주변을 둘러보며 분위기를 익히기도 하고, 배변 활동을 미리 시행하기도 했다. 반려견들은 목에 이름표를 달고 엉덩이를 살랑거리며 주위를 돌아다녔다.

한 40대 견주인 박은수씨는 자신의 반려견인 마리아와 함께 참가한 이유에 대해 "우리 집 강아지의 집중력을 확인하고, 지역 사회 치안 활동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신청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봉사활동 중 동물보호센터에서 마리아를 입양한 경험이 있다.

서울 동작구와 강북구에서는 하반기 순찰대 모집을 위한 선발 심사가 진행되었다. 이번 현장 심사에는 총 407팀이 지원했으며, 지원자들은 서류 제출을 통해 반려견 등록 여부, 지원동기, 맹견 여부 등이 심사되었다.

이날 보라매공원에서 진행된 현장 심사에는 51팀이 참여했다. 9살 반려견 누리와 함께 이곳을 찾은 조현미씨(39)는 "평소 산책 중 위협적인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도 합니다. 지팡이를 휘둘러 공격하는 사람들이나 개 새끼를 왜 데려왔느냐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반려견 순찰대로 활동하게 되면 사람들의 시선도 달라질 것 같아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반려견 순찰대를 구성하기 위한 심사는 오늘 마무리되었다. 앞으로 이들은 지역 사회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반려견과 함께 동네를 순찰할 것이다. 반려견들의 활약을 통해 동네의 치안을 높이는 한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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