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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원내대표, 취임 100일.. 극한 대립 복원은 성공, 이해관계 해결은 미흡

더불어민주당의 박광온 원내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았다. 박 원내대표는 이전부터 소통을 강조하는 특유의 스타일로 알려져 있었으며, 그의 노력으로 여야 관계의 극한 대립이 어느 정도 복원되고, 당 내에서도 분열을 수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여야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쟁점 사안을 해결하는 데는 아직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한계도 지적되고 있다.

박 원내대표가 당내 분열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것은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 등의 사건이 발생한 시점이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박 원내대표가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고 당 내외의 감정적 갈등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의견이 많다. 격주로 정책의원총회를 열며 계파 간 갈등을 조율하고,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와도 매주 오찬 회동을 실시하여 여야 관계를 크게 개선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끄러운 원내정책 운영은 실제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 민주당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는 여야 원내대표가 첫 회동에서 공통 공약의 조기 입법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불만이 존재한다. 또한 일부 상임위원회의 파행으로 인해 정상적인 입법 절차가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도 원내대표는 충분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박 원내대표가 지도부와 상임위원들 간에 제대로 된 정책 조율을 하지 못한다는 불만도 있다. 예를 들어, 지난주에 발표된 세법 개정안에 대한 대응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가 제시한 결혼 증여 3억원 비과세안을 초부자감세라고 비판했으나, 기획재정위 소속 의원들은 총선 등을 감안하면 반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박광온 원내대표의 취임 100일을 되돌아보면, 극한 대립의 복원과 당 내 분열의 수습 등 여러 가지 성과를 이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쟁점 사안들과 부족한 정책 조율 능력 등의 한계가 있으며, 이를 극복하여 민주당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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