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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 뭐해. 이성민 배우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은 정말 대단하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도 부족하다. 그냥 이성민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충분하다.

다른 배우들은 호불호가 분명한데, 이성민에 대해서는 그런 감정의 구별조차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 그가 연기한 캐릭터들이 그 마음을 만들어냈다. 그의 연기는 개연성이 있어서, 어떤 완고한 캐릭터라도 그를 이해하고 응원하게 만든다. 작년 이맘때 종영한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양철 회장 역으로 그는 안방극장을 평정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연기에 감격하고 기뻐했다.

특히 그가 선한 웃음을 짓는 모습은 마음이 더욱 가게 한다. 그래서 그가 무참히 당하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 싫다. 최근에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운수 오진 날에서도 그랬다. 이성민은 택시기사 오택 역으로 나서,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버텼다. 사기를 당하고 빚을 지고 가족과 떨어져 고시원에서 살아가는 오택이 자신의 어려운 인생을 웃음으로 지우려는 모습에 애잔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팬들을 애틋하게 만든 오택인데, 연쇄살인마를 만나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공포스럽고 절망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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