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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사건에서 자금관리 총책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53)가 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이날 박씨를 정당법·정치자금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박씨는 2021년 5월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공모해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강 전 감사,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당시 민주당 소속이던 윤관석 무소속 의원을 통해 국회의원 20명에게 6000만원을 살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박씨가 전당대회에서 치러지는 당 대표 선거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본다.

박씨는 서울지역 상황실장 이모씨에게 선거운동 활동비 50만원을, 다른 상황실장 박모씨에게 선거운동 콜센터 운영비 700만원을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박씨는 선거 전략 컨설팅업체인 얌전한고양이에 낼 여론조사 비용 약 9240만원을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 자금으로 대납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먹사연은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 조직이다.

검찰은 박씨가 먹사연 사업을 목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것처럼 허위 견적서를 꾸민 것으로 본다. 박씨는 이후 증거인멸을 위해 먹사연 사무실 PC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지난 3일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구속된 뒤 지난 19일 구속이 적절한지 다시 판단해달라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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