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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조짐에 아시아 증시 하락세

8일, 미중 갈등의 조짐이 보이자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 급락한 3만2606.84로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18% 내린 3116.72로, 대만 자취안지수는 0.26% 하락한 1만6576.02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이 아이폰 금지령을 발표함에 따라 미중 갈등이 한층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퍼져 투자심리가 침체되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공무원들에게 애플 아이폰 등 외국산 기기를 업무용으로 사용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하루 후에는 이러한 금지령이 정부 기관 뿐만 아니라 국영기업과 정부 지원을 받는 다른 공공기관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중국은 애플에게 미국과 유럽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애플의 전체 매출 중 약 19%가 중국에서 발생한다. 이번 조치가 애플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어 애플 주가는 감소세를 보이며 뉴욕증시에서 2일 만에 시가 총액 1897억 달러가 날아갔다.

또한, 엔화 약세도 일본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본 당국의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엔화의 지속적인 하락세는 일본 증시의 약세 신호로 작용하였다. 일본 재무상은 환율 변동에 대해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한때 1달러당 147.87엔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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