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이란 내 미국인 수감자 석방 대가로 한국 내 이란 동결 자금 해제 합의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이 협상을 통해 이란 내 미국인 수감자들의 석방을 위해 한국 내 이란 동결 자금을 해제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란은 한국에 묶여 있는 원유 수출 대금 60억달러(약 7조8900억원)을 풀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란은 이에 따라 간첩 혐의로 수감된 미국인 5명을 가택연금 상태로 전환했습니다.

가택연금 중인 이들은 한국 내 이란 자금 동결이 해제되고 이란이 돈을 받으면 최종적으로 석방될 것입니다. 동결 자금 60억달러는 카타르 중앙은행 계좌로 이동될 예정입니다. 이 계좌는 카타르 정부의 통제를 받으며, 의약품, 식품 구매 등 인도주의적 목적으로만 사용될 수 있다고 NYT는 설명했습니다.

분쟁전문 싱크탱크인 국제위기그룹(ICG)의 알리 바에즈 이란 국장은 "미국인들은 돈이 카타르 은행 계좌로 들어오면 이란을 떠날 수 있게 됩니다. 거액의 돈을 옮기기 위해서는 제재 면제 및 허가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4~6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2010년부터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계좌를 개설해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가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리고 이후로 제재를 강화하면서 한국과 이란 간의 교역 및 금융거래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한국 내 이란 동결 자금은 약 70억달러(약 9조210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번 미국인 석방 대가로 이란이 무엇을 얻게 될 지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추후에 밝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