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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PI 상승률, 에너지와 식료품 제외한 근원 CPI 소폭 상승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습니다. 다만,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의 상승세가 소폭 둔화되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하였으며, 이는 8월 상승률과 동일한 수치입니다. 시장 예상치는 3.6%로 소폭 웃돌았습니다.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하여, 8월 상승률인 0.6%보다는 낮았지만 시장 전망치인 0.3%보다는 높게 나타났습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중요시하는 근원 CPI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9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하였으며, 8월(4.3%)보다는 둔화되었습니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하여, 이는 8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입니다.

또한,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역시 시장 예상치보다 낮았습니다. 지난주(10월 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 9000건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주와 동일한 수치입니다. 월가는 21만 건을 예측하였으나 이보다 낮게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9월 CPI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11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의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11일에 공개된 9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위원은 향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러나 일부 위원은 추가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았습니다. 위원들은 물가상승률이 2%로 하락할 때까지 통화 긴축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전체적으로 동의하였습니다.

위원들은 "통화 긴축 정책으로 인해 목표로 하는 2% 물가상승률 달성에 대한 양면적인 위험이 더욱 증가하였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긴축 강도가 과하면 경기가 위축되고, 반대로 긴축이 너무 완화될 경우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수 있는 위험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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