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미국 역사상 대통령 선거에서는 보통 사회 분위기를 파악해 선거 운동 방향을 정한 후보가 승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960년 대선에서 존 F 케네디는 역동적인 리더십을 강조하여 대통령 직선 선거에서 승리하였습니다. 당시 기성세대는 2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을 경험한 만큼 안정적인 사회 분위기에 만족하고 있었지만, 젊은 미국인들은 정체된 상황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에 케네디는 젊은 세대를 공략하여 리처드 닉슨 당시 공화당 후보를 이기고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습니다.

24년 후인 1984년 재선에 도전한 로널드 레이건은 미국 정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선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그 광고는 레이건의 첫 대통령 직기간 동안 일자리가 늘어나고 물가가 안정된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그 후 마지막으로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시절인) 4년 전으로 돌아가길 원하는가?”라는 질문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러한 광고는 시대적 요구를 읽어낸 후보가 승리하는 사례였습니다. 카터 대통령 시절에는 주이란 미국대사관 인질 사건이 발생하고,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비해 레이건은 미국인들이 평온한 일상을 즐기길 원하는 마음을 잘 이해하였습니다.

그에 반해 1968년 휴버트 험프리는 행복과 기쁨의 정치를 실현하겠다며 대선에 도전하였지만 실패하였습니다. 당시 정치 평론가들은 그 시기의 상황이 행복과 기쁨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었다고 평가하였습니다. 마틴 루서 킹 목사, 흑인 인권 운동가가 암살당한 해이며, 베트남 전쟁으로 많은 미군이 파병되었고, 반전운동이 일어났던 시기였습니다. 이외에도 경제 호황이 끝나가는 상황이었습니다.

현재의 미국 상황은 어떨까요?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66%의 미국인들이 현재 국가가 통제 불능 상태라고 답변했습니다. 미국인들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자신의 미래 재정 상태를 통제하지 못할까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범죄율 상승으로 인해 정부가 치안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상황은 1960년대와는 많이 다르지만, 시대의 요구를 잘 파악하고 대응하는 후보가 미래의 대통령 선거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