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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대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중국 포위망이 흔들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번에는 포위망의 중추인 인도와 캐나다가 대립하게 되었는데요. 이 대립은 캐나다에서 발생한 인도계 시크교도의 피살 사건을 두고 발생한 것입니다.

암살 사건의 희생자는 캐나다에서 시크교 분리독립 운동을 주도하던 하디프 싱 니자르입니다. 그는 지난 6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괴한들의 총격으로 목숨을 잃었고, 캐나다 당국은 이 사건에 인도 당국의 개입이 있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시크교는 인도 북서부 펀자브주에서 이슬람교와 힌두교의 영향을 받아 창시된 종교입니다. 시크교도들은 파키스탄과 인도가 분리된 1947년 이후 분리독립을 주장해 왔습니다. 그들은 세계에 3000만 명에 달하는 인구를 가지고 있으며, 독립 국가인 칼리스탄을 세우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1970년부터 1980년대까지 독립 운동이 활발해졌을 때, 인도 당시 총리인 인디라 간디는 무장 진압을 명령하였고, 암리차르라고 불리는 시크교 성지까지 병력을 보내 독립 운동을 억압하였습니다. 이에 앙심을 품은 시크교도 경호원들은 인디라 간디를 암살하였고, 많은 사람들은 캐나다와 미국을 비롯한 해외로 떠났습니다.

캐나다의 총리인 트뤼도는 니자르를 인도 당국이 살해했다는 의견을 제기하였습니다. 그는 최근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나 이 문제를 언급했으나, 모디 총리는 극단주의 시크교도들이 인도 외교관과 공관에 폭력을 일으키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후 양국은 협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장기적으로 협력을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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