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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힌 얼룩, 배운 집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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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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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회

작성일 23-07-1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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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바지에 뭘 묻혀놨어?"(나)
"여기 또 묻혔네. 어디서 묻힌 거야?"(나)

빨래를 처음 하는 내가, 과거의 내게 묻고 있었다. 그러게, 어디서 묻혔더라. 왜 왼쪽 주머니 밑에 자꾸 묻혔을까. 아내가 내 중얼거림을 듣더니 대신 답해줬다.

"오빠는 모르겠지만… 무의식적으로 손을 거기 닦더라고."(아내)

얼룩 제거제를 쥐고 칠칠치 못한 꺼먼 얼룩을 벅벅 밀었다. 잘 안 닦였다. 잠시 둔 뒤 얼룩에 물을 묻혔다. 이번엔 비벼서 지워봤다. 잘 안 닦였다. 벅벅, 벅벅벅, 벅벅벅벅벅, 몇 번을 문지른 뒤에야 조금씩 지워졌다.
세탁기가 있는 다용도실은 무더웠다. 에어컨도, 선풍기도 닿지 않았다. 땀방울이 주르륵 흘렀다. 바지 얼룩을 다 처리한 뒤 세탁기에 넣었다. 다음 빨래를 꺼냈다. 또 내 옷, 하늘색 반소매 티셔츠였다.

티셔츠를 들고 얼룩이 있나 또 찾았다. 백색 다용도실 조명이 새삼 어둡게 느껴졌다. 눈을 껌뻑껌뻑하며, 뭐가 묻었는지 옷을 돌려보았다. 앞쪽에 또 뭐가 묻어 있었다. 짙은 한숨을 쉬었다.

그래서 아내가 여기 오래 서 있었구나, 그걸 새삼 알았다. 결혼한 지 무려 8년 차가 돼서야.

내가 잘 몰랐던 집안일들을, 그리 하나씩 배우고 있었다.


'집안일 리스트'를 써봤다

아내와 난 맞벌이다. 둘 다 일해서 돈을 번다. 그러니 집안일도 똑같이 함께 하는 게 맞다. 누가 누굴 돕는 게 아니라, 당연히 같이하는 거다.

나름 한다고 했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아내가 집안일 하는 시간이 더 길게 느껴졌다. "대충하고 끝내자", "내일 하자", 그렇게 말하면서도 결국 아내에게 일이 쌓인 채로 지내곤 했다. 나도 원하는 만큼의 힘을 쏟지 않았고, 아내의 무덤덤한 미소를 보며 미안해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내가 집안일을 한다는 것을 아내가 묻기 시작했다. "너도 함께 해봐", "함께 하는 게 더 좋아", "더 가까워질 수 있어"라는 아내의 말에 겁먹었다. 그때까지 생각해보지 않았던 집안일의 중요성이 내 안으로 스며들더니, 아내의 부탁에 감히 거절할 수 없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우리의 공동 집안일은 서로에게 새로운 시각과 경험을 선사했다. 아내의 칭찬과 고마워하는 미소를 보며, 내가 집안일을 도와줄 수 있음에 자부심을 느꼈다. 우리의 일상이 심플하고 편안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는 아내와 함께하는 집안일이 당연한 일처럼 느껴진다. 우리는 둘 다 이 집에서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니까 말이다. 집안일을 함께하는 것이 우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대충하지 않고, 내일로 미뤄두지 않고, 서로가 더 힘들어지지 않게 철저하게 관리해야겠다.

우리의 집안일 리스트에는 빨래, 설거지, 청소, 쓰레기 처리 등 다양한 작업이 포함되어 있다. 어떤 일이든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함께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내와 함께하는 집안일은 우리 가족의 결속도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고, 서로를 더욱 소중하게 여기게 해준다.

더 이상 집안일을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아내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의 가정은 더욱 행복하고 따뜻한 공간이 되었다. 함께하는 집안일은 우리의 사랑과 배려를 표현하는 작은 행동이자, 더 나은 가정을 위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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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


이게 나라냐!!

김한*


정말 대책없네요.

홍한*


이런 소식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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