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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 범죄가 증가하면서 우리 사회는 불안한 시대를 맞게 되었습니다. 도심 터널이나 아파트 주차장에서의 범죄, 그리고 광인들의 칼부림과 같은 사건들이 걱정되는 상황이죠. 이제는 사주 경계를 위해 이어폰 사용조차 금기가 되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괴물이 나타날지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안전한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묻지마 흉기 난동 범죄를 미국의 총기 난사 사건과 비교해 보면, 다른 점은 칼이냐 자동소총이냐 하는 차이뿐이지만, 둘 다 집단적인 트라우마를 초래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범행자의 분노와 증오가 자신에게 향할지, 다른 사람에게 향할지에 따라 참혹성이 다르게 나타날 것입니다.

묻지마 괴물은 이제 우리 사회에서 새로운 위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번 달만 해도 전국적으로 서울 신림, 성남 분당 서현역 등 9건에 이르는 공격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한국이 납치 살인 총격이 일상화한 남미형 사회가 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우려가 쏟아집니다. 이에 사형제 부활 논의도 다시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미 복잡한 갈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우리 사회에 또 다른 스트레스요인이 등장한 것입니다.

이번 일련의 사건들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지만, 정부의 대응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일선 경찰에 대한 지원보다는 난데없는 전술 장갑차나 특공대의 배치가 이루어진 것이 그 예입니다. 일선 경찰들에게 사격과 격투능력이 있는 경찰을 충분히 배치하는 것이 해결책일텐데, 이를 요란한 이벤트로 만들었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안심할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방향인지, 아니면 칼부림에 대응할 때의 부작용을 상상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지는 알 수 없습니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묻지마 범죄를 "이상동기" 범죄로 명칭을 바꾸며 대응 의지를 보였지만, 아직 사건의 정확한 통계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자주 언급되는 대책 마련이 요란하게 이루어지는 한편, 결국 또 다시 사건이 발생할 것이란 비판이 큰 배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회적으로는 인간 범주를 완전히 격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현재 우리 사회는 불안한 시대를 맞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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