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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흉기 난동 예고로 인해 지하철역 주변의 백화점과 쇼핑몰에서 비상 상태가 발생하고 있다. 주요 유통업체들은 경비 인력 또는 순찰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4일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를 운영하는 롯데물산은 이날 순찰 인원을 130명으로 늘렸다. 평소에는 70~80명 정도의 공용부 상시 안전 인원이 배치되는데, 이를 1.5배로 늘리는 조치를 취했다. 현장 상황을 고려하여 추가적인 안전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인터넷 상에서는 "내일(4일) 아침 잠실역에서 20명을 죽일 거다"라는 글이 퍼지면서 경계 태세가 강화되었다.

전날에는 흉기 난동으로 14명이 부상을 입은 서현역의 AK플라자 분당점에도 보안 요원을 일반적인 시기보다 증원했다. A씨라는 피의자는 경차로 서현역 인근 인도에 돌진하여 보행자들을 치고 차에서 내려 백화점 안으로 진입하여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였다. AK플라자 분당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정상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인근에는 모방범죄 등을 대비하여 경찰들이 다수 배치되어 있었다.

이외에도 서울의 오리역, 강남역, 한티역, 부산의 서면역 등에서도 흉기 난동을 벌일 것이라는 예고 글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한티역과 서면역에는 롯데백화점이 위치해 있다. 또한 오리역 인근의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죽전역), 강남역 인근의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고속터미널역) 등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칼부림 예고는 없었지만 여의도역의 더현대서울, 판교역의 현대백화점 판교점도 역과 가까워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롯데백화점, 신세계, 현대백화점은 "비상 매뉴얼을 점검하고 보강하는 회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무차별 범죄는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업 차원에서의 대응이 어려운 현실이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현재까지는 특별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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