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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산책 중 손에 든 모종삽을 흉기로 오인한 신고로 경찰에 소동이 일어났다.

16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오전 7시 50분쯤 광산구 우산동 인근에서 "누군가 아파트 주변 길에서 한 손에 부엌칼을 들고 다니는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자는 "한 남성이 한 손에 칼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반려견의 목줄을 들고 산책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관할 외 지구대 경찰들을 동원하여 아파트 단지와 인근 공원을 세심히 수색했다. 그러나 폐쇄회로(CC)TV로 인해 남성의 행방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우산지구대의 경찰관들은 팀을 구성하여 남성의 행방을 계속 추적했다. 일부는 아파트 주변 몇 킬로미터 반경을 수색하고, 다른 경찰관들은 CCTV 영상을 다시 분석했다.

드디어 몇 시간 뒤, 우산지구대 경찰은 이날 오후 3시쯤, 신고 이후 7시간 만에 한 아파트 CCTV에서 흉기를 소지한 것으로 의심되는 남성의 영상을 확보했다.

분석 결과, 남성의 손에 들린 것은 흉기가 아닌 모종삽이었다. 경찰은 신고자가 반려견의 배설물을 치우기 위해 사용하는 모종삽을 흉기로 오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우산지구대 관계자는 "이상 동기 범죄와 관련하여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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