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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으로 취한 상태에서 롤스로이스를 몰며 20대 여성을 중상으로 만든 운전자가 사고 당일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에 대해 약물 운전 혐의로 운전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수사 결과 사고 당일 행적 등을 종합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이다. 만약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구속 후 약물 등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한 후 송치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 해당 운전자는 사고 당일 오후 12시쯤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디아제팜과 미다졸람 2종을 복용한 뒤 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검사 결과, 이 운전자의 체내에서는 총 7종류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향정신성의약품은 마약류관리법상 병원의 처방이 있어야 복용이 가능하다. 만약 오용되거나 남용될 경우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처벌 받을 수 있다.

경찰은 이 운전자에 대한 모발 검사는 2~3일 후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검사에서는 해당 운전자가 코카인, 대마초, 필로폰 등의 마약류를 복용했는지 여부가 밝혀질 예정이다.

경찰은 이 운전자가 의약품을 치료 목적이 아닌 다른 용도로 복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이 운전자는 지난 2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으나 구속영장 신청 등의 추가 수사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약 17시간 만에 석방됐다. 경찰은 이에 대한 행동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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