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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여학생을 감금해 성폭행하고 이 장면을 영상통화로 중계한 잔인한 10대들이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15일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에 따르면, A군(16)과 B양(17)을 포함한 5명에 대한 강간 등 치상, 성착취물 제작·배포, 공동상해 등 혐의로 첫 공판이 진행되었다.

피고인들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나, A군 등 일부는 가담 정도가 사실과 다르다며 범행을 방조한 정도에 그쳤다는 주장을 했다.

특히,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A군의 변호인은 "과거 학교폭력 피해로 경계성 지능 장애를 앓고 있었다"며, "피고인들이 이 사실을 알고 범행에 이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A군 등은 지난 10월 14일 새벽 대전 중구의 한 모텔에서 "임신 못하게 해주겠다"며 C양을 폭행·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B양은 지인과 영상통화로 C양을 성폭행하는 장면을 중계하였고, A군은 C양의 반항을 억누른 혐의를 받고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협박의 목적으로 나체 상태의 C양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했음이 밝혀졌다. 범행은 C양의 상태가 악화할 때 A군 등이 C양을 병원으로 옮기며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이 C양을 병원으로 옮긴 후에도 경찰 출동 전까지 감금했다고 공소장에 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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