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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도주한 20대 남성이 과거 조현병·우울증 등을 진단받았지만 치료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5일 대덕경찰서에 따르면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주거지 인근 병원에서 조현병 및 우울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A씨는 치료 중 입원 치료를 받길 권유받았지만 제대로 받지 않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고등학교 재학 당시 안 좋은 기억이 떠올라 범행을 저지렀다"고 진술하였습니다. 경찰은 이 진술이 질환에 따른 망상인지 실제 사실인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A씨가 고등학교 재학 중이던 2011~2013년에 피해를 입은 교사 B씨(49)는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B씨가 A씨의 담임 교사였는지 교과 담당 교사였는지는 아직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A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집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경찰은 정밀 검사를 위해 모발과 소변 등을 채취하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를 하였습니다.

4일 오전 9시 24분쯤, A씨는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를 찾아 2층 교무실에서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선생님을 만나러 왔다"며 정문으로 진입하였으며, 수업 중이던 B씨를 약 1시간 동안 복도에서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교무실에 있던 B씨를 찾아간 A씨는 B씨의 신원을 확인한 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현장에는 9명의 학교 관계자들이 있었으며, 범행을 목격한 관계자들은 경찰과 119 구급대에 신고하였습니다.

B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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