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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PC방 화장실에서 50대의 몸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뒤 입건된 40대의 범행 동기가 도박 자금을 대온 자신을 배신했다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20일 강도살인미수로 A씨(41)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 27분쯤 광산구 장덕동 한 성인 PC방 화장실에서 흉기를 사용해 B씨(58)의 몸을 여러 차례 찌른 뒤 도망쳤다고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흉기에 찔린 B씨의 고가 시계를 훔친 혐의도 있다.

B씨는 지역 대학병원에서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과거 성인 PC방에서 도박에 빠져들고 함께 노름을 하였다. A씨는 B씨가 승률이 높다고 판단하여 돈을 대고 계속해서 도박을 이어갔으나 최근에 자금을 모두 잃고 만 상태였고, 이로 인해 B씨와의 관계가 단절되었다.

자금이 바닥나자 단절된 관계에 분개한 A씨는 도박으로 인한 손해에 대해 업주에게 책임을 묻고 협박하려고 흉기를 가져와 PC방에 도착했는데, 이때 우연히 화장실에서 B씨와 마주친 것으로 파악되었다.

범행 직후 도망간 A씨는 약 50분 후인 오후 4시 20분쯤 112에 신고하여 자수 의사를 밝혔으며, 이후 서구 일대에서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되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B씨가 직장을 그만두고 도박을 하자고 제안했는데, 퇴직금까지 사용해 마련한 도박 자금을 모두 잃자 B씨로부터 배신당한 것 같아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 B씨가 인생을 망치는 바람에 이런 일이 생겼다"고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업주에 대해 협박할 의도도 있었다고 진술한 점을 고려하여 특수협박예비 혐의 추가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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