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절
장르를 말하기에 애매한 작품들이 있다. 특정 장르의 핵심적인 재미를 구현하는 대신 그 변두리의 이야기를 하는 경우다. [단절]은 그런 작품 중 하나다. 좀비가 등장하지만 좀비물의 전형적인 긴장감은 없다. 이 소설은 전염병으로 인해 세상이 멸망하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포스트아포칼립스 SF에서 보편적으로 다루는 대재앙 이후의 핵심을 다루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절]은 기억에 남는 작품 중 하나다. 왜냐하면 이 작품은 현대인들의 미래와의 단절감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는 지속적인 자기 파괴적인 행동들로 인해 미래는 꿈만 같아졌다. 과잉생산과 과잉소비, 인구 증대와 자원 고갈, 생태계 파괴 등은 우리에게 익숙한 상황이다. 우리의 세상은 플라스틱과 합성섬유, 콘크리트로 가득하지만 실제로는 먹을 수 없는 물건들로 가득 차 있다.
[단절]의 좀비는 사람을 습격하지 않는다.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선 열병"에 감염된 사람들은 좀비처럼 의식을 잃고 움직이지만 공격성을 보이진 않는다. 그들은 단지 과거의 습관적인 행동을 반복하는 뿐이다. 그들은 자아를 잃고 소모적으로 움직인다. 작중에서는 마우스를 조작하는 컴퓨터와 고장난 세단의 핸들을 조종하는 등, 현실에서는 무의미한 행동들을 수행한다.
음식이 없더라도 빈 접시에 식사를 차리는 행동을 한다. 심지어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도 LP를 재생하고 음악을 듣고 눈물을 흘린다. 식료품은 썩고, 집은 파리로 가득 차 있지만 그들은 이미 자아를 잃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에 상관하지 않는다. 그들은 살아있을 때의 행동을 말없이 유지한다. 그 모습은 마치 깊은 향수에 빠진 사람처럼 보인다.
작중에서 생존자들 중 한 명인 밥은 뱀파이어 영화와 좀비 영화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한다. 뱀파이어는 사람을 무찌르고 피를 빨아 살아가는 반면, 좀비는 단지 과거의 행동을 반복하는 것뿐이다. 이렇듯 [단절]은 좀비물이나 포스트아포칼립스 SF와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의 변두리에 있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이 소설은 우리 현대인들이 미래와의 단절감을 경험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절]은 기억에 남는 작품 중 하나다. 왜냐하면 이 작품은 현대인들의 미래와의 단절감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는 지속적인 자기 파괴적인 행동들로 인해 미래는 꿈만 같아졌다. 과잉생산과 과잉소비, 인구 증대와 자원 고갈, 생태계 파괴 등은 우리에게 익숙한 상황이다. 우리의 세상은 플라스틱과 합성섬유, 콘크리트로 가득하지만 실제로는 먹을 수 없는 물건들로 가득 차 있다.
[단절]의 좀비는 사람을 습격하지 않는다.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선 열병"에 감염된 사람들은 좀비처럼 의식을 잃고 움직이지만 공격성을 보이진 않는다. 그들은 단지 과거의 습관적인 행동을 반복하는 뿐이다. 그들은 자아를 잃고 소모적으로 움직인다. 작중에서는 마우스를 조작하는 컴퓨터와 고장난 세단의 핸들을 조종하는 등, 현실에서는 무의미한 행동들을 수행한다.
음식이 없더라도 빈 접시에 식사를 차리는 행동을 한다. 심지어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도 LP를 재생하고 음악을 듣고 눈물을 흘린다. 식료품은 썩고, 집은 파리로 가득 차 있지만 그들은 이미 자아를 잃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에 상관하지 않는다. 그들은 살아있을 때의 행동을 말없이 유지한다. 그 모습은 마치 깊은 향수에 빠진 사람처럼 보인다.
작중에서 생존자들 중 한 명인 밥은 뱀파이어 영화와 좀비 영화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한다. 뱀파이어는 사람을 무찌르고 피를 빨아 살아가는 반면, 좀비는 단지 과거의 행동을 반복하는 것뿐이다. 이렇듯 [단절]은 좀비물이나 포스트아포칼립스 SF와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의 변두리에 있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이 소설은 우리 현대인들이 미래와의 단절감을 경험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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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
좋은 뉴스 담아갑니다.
이동*
정말 최고예요!
박성*
좋은 정보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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