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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혁명의 시대에서 살아남은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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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7-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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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그런 식으로 투표를 할 수가 있어? 당신한테 생각이라는 게 있기는 해?”(아내)
“내가 투표까지 당신 시키는 대로 해야 해? 우리나라 미래를 생각하면 이럴 수밖에 없었다고!”(남편)
“나는 당신 같은 사람이랑은 도저히 못 살아. 우리 이혼해. 이혼하자고!”(아내)

아무리 그래도 “이혼하자”는 말은 홧김에 뱉은 말인 줄 알았는데…. 며칠 뒤 아내는 이혼서류 한 장만 남기고 진짜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3월, 둘은 법적으로 이혼합니다. 1793~1794년

도가 지나치다 싶지요. 다만 다비드가 던진 표가 보통 표는 아니었습니다. 혁명으로 물러난 왕 . 루이 16세는 다비드를 아끼고 밀어주던 사람이었던 데다 인품도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다비드는 혁명의 대의를 위해 ‘사형 찬성’에 표를 던졌고, 루이 16세는 근소한 표 차이로 단두대에서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평소 루이 16세를 좋아하고 존경했던 아내의 입장에서 이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프랑스 혁명이 발발하고, 나폴레옹이 등장하고, 프랑스가 전 유럽을 상대로 전쟁하고, 패배해 다시 왕이 돌아오고…. 다비드는 그 모든 사건의 한가운데 서서 자신이 본 것을 기록했습니다. 그는 왜 그런 삶을 살았을까요.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이번 주 ‘그때 그 사람들’에서 다비드의 삶과 작품, 그가 살았던 격동의 시대를 되돌아봅니다. 영웅을 동경했던 청년

다비드는 1748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해는 서양미술사에서 중요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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