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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게 거부당한 일에 대해 김 대표가 비판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이 대표에게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오는 30일 검찰 출석을 통지했는데 이 대표가 처음에는 자발적으로 출석하겠다고 했지만 다시 오늘은 출석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수험생이 정해진 수능일이 아니라 수험생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날짜에 혼자 시험을 보겠다고 해서는 안 된다"며 "지난 5월에는 부르지도 않은 검찰에 자기 마음대로 출석쇼를 했던 송영길 전 대표의 모습이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덧붙여 "검찰 소환 일시를 자기 마음대로 정하는 것은 평범한 국민들에게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민주당 대표들에게는 당연한 특권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또 "정말로 당당한 사람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조사에 임할 수 있는 법이다. 무엇이 두렵나"라며 "영장 청구일을 마음대로 정하거나 출석 조사 일정을 변경하는 것은 정치적 계산에 골몰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는 자신이 당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도피 수단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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