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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회사 퍼듀파마가 1952년 새클러 가문에 인수된 이후로부터 새클러 가문은 미국 부호 19위에 올라갈 정도로 부유한 가문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문은 미술계에 대한 자선사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다양한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새클러 가문의 기부금을 받았다.

예를 들어, 스미스소니언박물관에는 새클러재단이 400만달러의 기부금과 1000여 점의 미술품을 기증하여 아서M새클러 갤러리를 설립했다. 구겐하임미술관(뉴욕)은 249만달러를 받아 새클러센터를 건립하는 등 다양한 기부를 받아왔다. 또한, 퍼듀파마는 2020년 1월 브루클린미술관에서 열린 데이미언 허스트의 회고전 알약들의 메인 스폰서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영국 런던의 국립초상화갤러리를 비롯하여 테이트모던, 구겐하임미술관(뉴욕), 루브르(파리), 브리티시 뮤지엄(런던) 등에서 새클러 가문의 기부금을 거부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궁금증이 생기기도 한다.

새클러 가문의 기부금 거부는 퍼듀파마가 1996년에 시판을 시작한 오피오이드계 진통제인 옥시콘틴과 관련이 있다. 옥시콘틴은 뇌에 보내는 통증 신호를 차단하여 극심한 통증을 완화하는 용도로 사용되는데, 그러나 중독성이 강하고 정신착란, 호흡 저하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새클러 가문은 옥시콘틴의 중독성을 숨기고 오남용을 조장하는 제품 컨설팅으로 큰 부를 축적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퍼듀파마를 비판하고 조사를 진행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영국의 국립초상화갤러리는 새클러재단이 제안한 130만달러의 기부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클러 가문의 기부금 거부는 미술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가문의 명성과 부유한 자산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기부금을 받기를 거부하는 미술관과 갤러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새클러 가문의 자선사업에 대한 평가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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