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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우리 사회가 부패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부패한 행정 분야로는 건설·주택·토지가 가장 많이 언급되었다.

16일, 국민권익위원회는 2023년 부패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기존의 반부패 정책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검증하고, 향후 새로운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2002년부터 실시되어온 것이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일반 국민 1400명, 기업인 700명, 전문가 630명, 외국인 400명, 공무원 1400명 등을 대상으로 6월과 10월에 걸쳐 조사가 실시되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부패 인식도가 가장 높은 것은 일반국민(56.5%)이었다. 그 뒤를 이어 전문가(42.9%), 기업인(38.7%), 외국인(12.3%), 공무원(7.9%)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공무원과 외국인을 제외한 대상 그룹에서 우리 사회가 부패하다는 인식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1개의 사회 분야별로 살펴보면 일반국민, 기업인, 전문가는 정당·입법이 가장 부패하다고 지적하였으며, 외국인은 종교단체, 공무원은 언론 분야를 가장 부패한 분야로 지목했다. 그러나 일반국민, 기업인, 전문가, 외국인은 교육 분야를 가장 청렴한 분야로 평가하였으며, 공무원은 행정기관을 가장 청렴한 분야로 평가했다.

공직사회의 부패에 대한 응답은 일반국민과 기업인에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전문가와 외국인, 공무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기업인을 제외한 모든 대상 그룹에서 공직사회의 부패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개선은 이해충돌방지법, 청탁금지법 등 반부패 정책들의 효과가 나타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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