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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기로 아내 살해한 국내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 범행 직후 부친에게 전화

서울 종로경찰서는 12일 국내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인 A씨가 아내를 두 번째 다툼 끝에 둔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건 직후 경찰과 소방에 신고하기 전에 가장 먼저 부친인 전직 국회의원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전해졌다.

A씨와 아내는 사건 당일에도 관련된 이유로 다퉜으며, 금전 문제와 성격 차이 등으로 인해 불화를 겪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아내를 살해한 후 아버지가 현장에 도착하자 직접 소방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아내를 때리는 데 사용한 둔기를 "고양이와 놀아주기 위해 만들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경부 압박 질식과 저혈량 쇼크가 겹쳐 사망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최종 소견은 발표되지 않았으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씨는 미국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국내 대형 로펌에서 활동하다가 최근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2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됐으며, 사건 현장에서 긴급 체포된 후 지난 6일 구속됐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변호사 출신으로 구성된 로펌들은 윤리적인 논란과 함께 신뢰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히고 범인에게 엄정한 처벌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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