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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해 소비자들이 소비를 꺼리는 가운데, 수입차 시장에서는 지난해 역성장이 나타났다. 특히 포르쉐 등 고급 럭셔리카 브랜드의 판매는 오히려 증가했다. 이는 소득 양극화로 인해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을 가진 소비자들이 한 단계 높은 럭셔리 자동차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승용차의 신규 등록 대수는 27만1034대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판매를 주도했지만, 두 브랜드 모두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 BMW는 1.46% 감소한 7만7395대, 벤츠도 5.28% 감소한 7만6697대를 기록했다. 아우디도 16.51%의 큰 감소 폭을 보였다.

하지만 1억원 이상의 럭셔리 브랜드는 판매가 늘어났다. 특히 포르쉐는 국내 시장에서 1만135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69% 급증한 것으로, 사상 처음으로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카이엔, 파나메라, 타이칸 등이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카이엔 3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며 가솔린,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던 럭셔리 브랜드로서 고객과 팬들의 충성도를 강화하기 위해 브랜드 경험을 계속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벤틀리,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등 초고가 브랜드들도 해당 시기에 판매가 증가했다. 벤틀리는 판매량이 4.25% 증가한 810대, 람보르기니는 6.95% 증가한 431대, 롤스로이스는 17.95% 증가한 276대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입차 시장의 역성장은 고금리와 고물가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에게는 불행한 소식일 수 있지만, 럭셔리카 브랜드의 경우 소득 양극화로 인해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을 가지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수입차 시장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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