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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지원을 받았음에도 불효한다며 흉기를 들고 며느리를 찾아간 70대 시아버지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1부는 4일, 살인예비 혐의로 기소된 75세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3일 오후 8시 45분쯤 광주 북구에 사는 며느리인 40대 B씨를 살해하려고 흉기를 들고 찾아간 혐의로 A씨가 재판에 넘겨진 것이다.

A씨는 아들의 결혼 초기부터 며느리인 B씨와 갈등을 겪어왔다. 그는 아들 부부에게 경제적 지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찾아오지 않는 등 불효한 행동을 한다며 아들에게 B씨와 이혼하도록 종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들이 이를 거부하자 A씨는 B씨를 해치겠다며 범행을 일삼았다고 조사되었다. 그는 흉기를 준비해 B씨의 집에 찾아가 문을 두드리고, 인근을 약 1시간 동안 배회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수법, 내용 등을 고려하면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해자는 상당한 공포와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과 피해자가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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