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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기 회복에 걸림돌…경기순환시계 지표 절반 하강·둔화

국내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순환시계에서 하강·둔화 지표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기순환시계는 경제의 상승, 둔화, 하강, 회복 단계를 나타내는 지표로, 현재 상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최근 중국 부동산 위기와 미국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추가되면서 경기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경기순환시계에 따르면 6월 기준으로 경기 하강 국면에 있는 지표로는 소매판매액지수와 수입액이 포함되었다. 둔화 국면에 들어간 지표로는 서비스업 생산지수와 취업자, 건설기성액이 포함되었다. 3월에서 5월까지는 하강·둔화 지표가 4개였는데 6월에는 5개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순환시계는 소비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경기 회복의 단계를 나타내는데, 현재로서는 회복 단계에 있는 지표는 설비투자와 광공업 생산, 기업 경기실사지수, 소비자 기대지수 등 4개뿐이었다. 상승 국면에 해당하는 지표는 수출액 하나뿐이었다. 최근 회복 지표는 5월 대비 1개 증가하였으나, 상승 지표는 같은 기간 2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업자 수와 건설기성액은 상승 국면에서 둔화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이 3월에는 46만9000명까지 높아지다가 6월에는 33만3000명으로 감소하며, 7월에는 21만1000명으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자 경기에 대해서도 업계 전문가들은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산업연구원이 220개 업종 전문가 1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문가 서베이지수에 따르면, 9월 전자업황 전망지수는 8월 대비 24포인트 감소하여 100으로 집계되었다. 반면에 반도체업황 전망지수는 8포인트 상승한 148을 기록하였으나, 휴대폰업황 전망지수는 17포인트 감소한 상황을 보였다.

이러한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로 인해 올 하반기 경기 회복 강도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경기 순환시계를 통해 알아본 현 상황에서 경제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부동산 위기나 긴축 장기화와 같은 외부 요소들을 고려하여 정부는 경기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상황의 변화에 따라 경기 순환시계의 지표들도 변화하기 때문에 정확한 분석과 대응이 필요한 시점임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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