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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 마약 투약 후 롤스로이스로 또래 여성 치유 사고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발생한 사건과 관련하여 경찰 수사 본격화

서울 강남구 한복판에서 20대 남성이 마약류를 투약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돌진해 또래 여성을 친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17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사건의 피의자인 신 씨(28)에게 마약류인 수면마취제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한 의원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의료기록을 확인하여 신 씨가 마약류를 의료 목적으로 투약했는지, 그리고 의원들이 마취제를 필요 이상으로 처방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사건의 피의자인 신 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쯤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돌진해 또래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로 지난 11일에 구속됐다.

피해 여성은 머리와 다리 등을 심각하게 다치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뇌사 상태에 빠졌다.

신 씨는 사고 당일 병원에서 수면마취제인 미다졸람과 디아제팜을 투약한 후 운전대를 잡았다는 사실이 파악됐다. 또한, 사고 직후에 실시한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케타민 성분 또한 검출됐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 총 7종류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케타민을 포함하여 검출됐다. 그러나 신 씨는 이들 모두를 의료 목적으로 처방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당시 신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지만, 구속영장 신청 등 강제 수사에 착수하지 않고 구금된 지 17시간 만에 석방했다. 이는 신 씨의 변호사가 신원보증을 하고 책임을 지겠다는 것을 이유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의 대응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피해 여성은 전날 사건 당일 신 씨에게 마약류를 처방한 의사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자세한 내용은 법무법인에서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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