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동·서 진영 간 대화 필요성 실감시킨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는 동·서 진영 간 대화의 필요성을 일깨워준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 사태를 계기로 핵전쟁의 언제든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두 진영에게 심어졌다. 이러한 상황을 겪은 미국과 소련을 포함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과 바르샤바 조약국 35개국은 1972년 11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긴장 수위를 낮추기 위해 마주 앉았다. 그리하여 1975년에는 최종 결론을 도출하며 헬싱키 협약을 발표했다.

헬싱키 협약은 총 10개의 원칙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 중에서도 국경선 불가침, 분쟁의 평화적 해결, 경제·과학·기술 협력 촉진, 인권 보호, 사상·양심·신념의 자유 보장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담겨있었다. 헬싱키 협약은 데탕트 정책의 정점으로 꼽히곤 했다.

국경선 불가침이 포함된 이 협약은 소련의 외교적 승리로 평가되었다. 소련은 동유럽 위성국가들의 국경을 유지하고 독일 통일을 막는 것이 지상 과제였기 때문에 헬싱키 협약을 앞장서 추진했다. 그러나 역사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인권 보호와 사상의 자유를 규정한 항목은 소련과 공산권 위성국가들에게 나비 효과를 가져왔다. 모스크바 헬싱키 그룹 등 민간단체들은 헬싱키 협약을 근거로 소련과 동유럽 공산국가들의 인권을 감시하고, 수용소에서의 가혹한 인권 탄압 사실을 고발하고 폭로했다. 인권과 자유의 목소리는 결국 소련과 동유럽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이로 인해 공산권 국가들이 붕괴되고 독일 통일을 이루는 주요 원인이 되었다. 인류의 보편적 인권에 대한 신념은 철권 같았던 공산 전체주의를 무너뜨리는 긴 과정을 헬싱키 프로세스라고 불렀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통해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와 헬싱키 협약이 동·서 간 대화의 필요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인권과 자유를 위해 투쟁한 사건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건들은 세계 역사에 큰 의미를 갖고 있으며, 우리는 그 가치를 기억하고 앞으로의 세계 평화를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할 것이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