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립 모반사건: 조선 최대 규모의 유혈숙청
#1. 1589년 10월, 선조에게 상소 한 통이 올라왔다. 전주에 사는 양반 정여립이 반란을 꾸민다는 내용이었다.
정여립이 이끄는 대동계(大同契)라는 모임이 활 등 무술을 단련하고 있는데, 겨울철 한강이 얼면 한양으로 쳐들어 오려 한다는 얘기였다. 쿠데타를 통해 병조판서 신립 등 중신들을 죽이고 정권을 잡는 게 정여립의 계획이라고 상소는 주장했다.
놀란 선조는 중신들을 불러모아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 1000명에 가까운 사대부의 목숨을 앗아간 조선 최대 규모의 유혈숙청인 기축옥사(己丑獄事), 이른바 정여립 모반사건은 이렇게 시작됐다.
3년 동안 벌어진 이 사건에서 동인(東人)을 중심으로 1000여명의 인재가 사형을 당하거나 유배를 떠났다. 조정에 피바람이 몰아치는 동안 조선은 외침 대비에 손을 놨다. 숙청이 끝날 때 즈음 벌어진 임진왜란에선 전란을 수습할 인재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다. 조선 후기 호남 출신 사대부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은 것도 이 사건과 무관치 않았다.
#2. 정여립이 정말 반란을 도모했는지 여부를 놓고는 역사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서인들이 경쟁자인 동인들을 제거하기 위해 이 사건을 적극 활용한 것만은 분명하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죄가 괘씸죄라고 했던가. 애초에 율곡 이이(李珥)과 가까이 지낸 서인(西人)이었던 정여립이 동인 쪽으로 갈아탄 게 서인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마침 정여립의 급진적 사상은 당대 공격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다. 천하는 공공의 것이니 어찌 일정한 주인이 있겠는가라는 정여립의 민주적 주장은 주권자가 임금인 왕정 국가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정여립이 이끄는 대동계(大同契)라는 모임이 활 등 무술을 단련하고 있는데, 겨울철 한강이 얼면 한양으로 쳐들어 오려 한다는 얘기였다. 쿠데타를 통해 병조판서 신립 등 중신들을 죽이고 정권을 잡는 게 정여립의 계획이라고 상소는 주장했다.
놀란 선조는 중신들을 불러모아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 1000명에 가까운 사대부의 목숨을 앗아간 조선 최대 규모의 유혈숙청인 기축옥사(己丑獄事), 이른바 정여립 모반사건은 이렇게 시작됐다.
3년 동안 벌어진 이 사건에서 동인(東人)을 중심으로 1000여명의 인재가 사형을 당하거나 유배를 떠났다. 조정에 피바람이 몰아치는 동안 조선은 외침 대비에 손을 놨다. 숙청이 끝날 때 즈음 벌어진 임진왜란에선 전란을 수습할 인재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다. 조선 후기 호남 출신 사대부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은 것도 이 사건과 무관치 않았다.
#2. 정여립이 정말 반란을 도모했는지 여부를 놓고는 역사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서인들이 경쟁자인 동인들을 제거하기 위해 이 사건을 적극 활용한 것만은 분명하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죄가 괘씸죄라고 했던가. 애초에 율곡 이이(李珥)과 가까이 지낸 서인(西人)이었던 정여립이 동인 쪽으로 갈아탄 게 서인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마침 정여립의 급진적 사상은 당대 공격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다. 천하는 공공의 것이니 어찌 일정한 주인이 있겠는가라는 정여립의 민주적 주장은 주권자가 임금인 왕정 국가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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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
좋은 뉴스 담아갑니다.
김한*
정말 대책없네요.
이동*
정말 최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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