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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통과로 인해 국민의힘은 새로운 숙제를 안게 되었다. 이재명 대표의 구속 여부와 거취 문제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어떤 경우든 이 대표의 구속 여부를 중심으로 굴러왔던 정국에는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다.

지금까지는 제1 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만으로도 반사이익을 누렸지만, 앞으로는 여당 입장에서 새로운 얼굴의 민주당과 승부를 펼쳐야 할 수도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이에 대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합류를 선언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민주당에게 어마어마한 기회가 온 것이고, 국민의힘은 오히려 상상도 못 할 위기"라며 "법원의 결정이 남았지만 만약 구속이 현실화된다면 더 이상 이 대표를 비난하던 주무기가, 공격 대상이 사라져버린다"고 밝혔다. 이어 "여당의 업의 본질은 국정운영인데 지금까지 아쉬운 점은 (국민의힘이) 야당에 대한 비판을 업의 본질인 것처럼 하고 있단 것"이라며 "어제 이 대표 건으로 변곡점을 지난 것 같다"고 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이) 대통령실과 여당 입장에서도 위기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굉장히 위협적인 변화가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유 전 의원은 "그동안은 사법리스크가 있는 당대표 때문에 꼼짝 못하는 당이기 때문에 민주당을 때리면 됐다. (가결 후) 어떻게 보면 주적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이 대표 체포동의안 통과에 대해 주목할 만한 변화라며 "국민의힘은 이제 여당과의 경쟁에서 새로운 상대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여당과의 승부에서 변곡점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고 새로운 얼굴의 민주당과의 승부를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의 구속 여부와 거취 문제 등이 미궁에 빠진 상태이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기회로 삼아 변화와 개혁을 추진해야 할 시기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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