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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내년 예산안과 관련된 시정연설이 야당의 보이콧 없이 원활하게 진행되었다. 그러나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 대통령의 연설을 맞이하는 여야의 태도는 크게 달랐다. 여당은 연설 도중에도 반복되는 박수로 호응을 보였지만 야당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1분에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입장하는 순간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입장문 가까이에 있었다. 윤 대통령은 입장 전에 홍 원내대표와 먼저 악수하고, 이후에도 다른 의원들과 웃으며 악수를 나누었다.

윤 대통령은 발언대로 향하기 위해 본회의장 중앙통로를 따라가며 양옆에 앉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먼저 악수를 청했다. 이과정에서 김회재 의원 등 일부 의원은 일어나서 윤 대통령과 적극적으로 손을 흔들기도 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은 앉은 채로 냉담한 표정으로 윤 대통령의 입장을 지켜보았다. 일부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먼저 악수를 청하자 마지못해 앉은 채로 악수를 하기도 했고, 다른 의원들은 윤 대통령을 완전히 무시하며 허공만을 바라보았다.

이형석 의원과 임종성 의원 등은 윤 대통령이 악수를 청하자 떨떠름한 표정으로 앉은 채 악수를 받았다. 민주당의 천준호 의원은 윤 대통령이 지나갈 때 정면을 응시하며 앉아있었다. 신현영 의원과 악수를 마친 뒤에 뒤돌아 천 의원을 향해 시선을 돌리는 윤 대통령은 김성주 의원과 악수를 하기전에 망설임이 있었다.

윤 대통령이 입장하는 동안 기립 박수를 이어가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의 태도를 보고 항의하는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은 여전히 냉담한 모습을 유지하며 윤 대통령의 연설을 들었다.

이번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에서 여야 의원들 사이에는 분명한 갈등과 온도 차가 보였다. 이러한 태도는 앞으로 국회에서의 이슈들을 처리하고 협력을 이루어내는 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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