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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의 대한민국 호칭과 미군 정찰기 격추 위협은 경솔하게 넘길 수 없는 사안이다. 특히 이에 앞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북한의 군사 도발이 더 무모해지고 거칠어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불길한 전조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또한 김여정이 대한민국 호칭을 사용한 의도도 무시할 수 없다. 이를 통해 북한은 우리를 동족이 아닌 별개의 적대적 국가로 분류하고 무차별적 대남 도발을 감행하겠다는 겁박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북한 정권은 필요할 때마다 동족 프레임을 활용해 남남갈등을 유발하고 우리의 경계를 약화시키는 한편 핵과 미사일 개발을 정당화하는 목적으로 이를 이용해왔다. 김여정의 지난해 담화는 대표적인 예이다. 그는 당시 "우리는 서로 싸우지 말아야 할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남조선을 겨냥해 총포탄을 발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 김여정은 동족에 대한 호소마저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더 강력한 군사 도발을 예고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김여정이 영공 침입이라고 주장하는 통상적인 정찰비행을 생트집잡아 격추 운운한 것에 대해서 우리는 예의를 갖춰 주시해야 한다. 북한 정권은 예측 불가하고 비정상적인 집단이기 때문에 모험적인 오판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한반도에서 우발적인 무력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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